산타로드와 유통물류시장을 혁신할 동료를 찾습니다.

제가 최근 돕고 있는 P2P 배송 플랫폼, 산타로드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산타딜리버리(주)에서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채용하고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산타딜리버리(주)의 변규일 대표님께서는 여러 회사를 창업한 연쇄창업자로서 현재 부산에서 한 회사의 대표로 계십니다.
때문에 부산과 서울을 오고 가시며 IT사업을 진행하고 계실 정도로 열정적이면서 4차례에 걸쳐 이야기를 나누어 본 결과 IT사업에 대한 높은 통찰력과 함께 합리적인 융통성을 가지고 계셔서 저도 준비하고 계신 서비스에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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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객전도

그런 때가 있었다.
그렇다! 이 이야기는 라떼 이야기다.

기획자든 디자이너든 개발자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사용자에게 멋진 서비스를 개발해서 제공하는데 즐거움과 희열, 감동, 보람을 느끼며 미친 듯이 일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더 자주 싸웠다.
자기들의 포지션과 위치에서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과 노력을 하다 보니 의견 차이가 발생해 핏대를 세우며 목소리를 높여 싸우곤 했다. 그렇게도 결론이 안 나거나 오해나 불편한 감정이 쌓이면 퇴근 후 회사 근처의 포차에서 술 한잔을 비워내며 또 서비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때가 말이다. 그래도 모두 사용자와 더 멋진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다투는 것이었기 때문에 다음날이 되면 언제 그랬냐며 또 다른 이슈들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서비스뿐만 아니라 조직과 사회가 복잡해지고 전문성이 높아지며 효율성을 극대화하다 보니 여러 업무 프로세스와 방법론들이 등장하며 예전과 같은 뜨거운 느낌보다는 차가운 프로세스가 지배하는 조직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핏대를 세우거나 목소리를 높여 다툴 일도 사라졌다. 그냥 서로의 감정을 상하지 않는 적당선에서 타협하는 기술과 방법만 늘었다.
그러면서 IT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면서 조직이나 동료들에 짜증 나는 점은 가치 있고 유용하고 편한 서비스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집중하기보다는 조직 문화와 프로세스, 조건 등을 만들고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더 집중한다는 점이다.

예전의 감정과 열정을 느끼고 싶어 더 작은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곤 했으나 이젠 대다수 스타트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본질은 사라지고 주객이 전도되곤 한다.
사용자와 가치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지고 갈수록 자신과 조직문화, 방법론과 프로세스만 남는다. 그래서 그런 과정과 성공을 경험한 사람들이 더 작은 조직으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거나 창업을 꿈꾸는 것이 아닐까?

꼰대 같은 라떼 이야기였지만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푸념처럼 끄적여봤다.

대화

말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사람과 말을 들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사람끼리의 대화는 물 흐르듯 대화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데 반해 말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말을 하려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대화가 싸우는 것처럼 비치거나 매끄럽지 않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반면 말을 들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사람들끼리는 말보다는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대화가 매끄럽게 흐르기보단 주변에 사이가 좋지 않은 것처럼 비치곤 한다.

때문에 말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사람들 또는 말을 들으며 정리하는 사람들끼리는 가급적 단둘이 대화를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중간에 반대의 성향인 제 3자가 끼면 대화가 보다 편해질 것이다. 가끔 이런 3자의 역할을 잘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이 본의 아니게 윤활유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서비스 기획자에게 중요한 3가지 역량

기획자에게 중요한 역량 3가지를 뽑자면 올바른 가치관과 직업윤리, 사람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업에 대한 열정과 지구력을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서비스 기획자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직업윤리가 필요한 이유는 서비스 기획이 수많은 의사결정과 가치판단을 해야 하는 과정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삐뚤어진 목표와 가치관을 가진 기획자가 기획하는 서비스는 삐뚤어질 수밖에 없고, 삐뚤어진 서비스는 자칫 잘못하면 사회적 혼란과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획자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직업윤리는 중요하다. 그리고 서비스 기획자의 올바른 가치관과 직업윤리를 든든하게 지지해줄 수 있는 회사의 철학과 규범, 그리고 동료들의 공감대가 필요하다.

기획자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많으면 사람들이 어떤 점에서 불편과 문제를 겪고 있는지 문제 인식을 잘 할 수 있어 필요한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다. 또한 동료들에게도 관심이 많다 보니 커뮤니케이션과 매니징 능력도 좋다.
이런 능력들이 오랜 기간 동안 발달하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를 찾고, 쉽고 편한 UI/UX를 기획하며, 때론 데이터 분석으로도 찾지 못했던 원인을 찾아내곤 한다. 때문에 기획을 잘하기 위해선 사람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획이란 업에 대한 열정과 지구력이 필요하다.
기획자의 업무는 기획자들도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업무가 광범위하여 배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여러 파트와 커뮤니케이션하며 업무를 조율해야 하는 역할인데다,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등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지치기 쉬운 직군 중 하나이다. 떄문에 기획자로서 오랫동안 일하며 실력 좋은 기획자가 되기 위해선 업에 대한 열정과 지구력이 필요하다.

나는 글을 정말 못 씁니다.

내 블로그 글을 읽은 주면 사람들은 내가 글을 잘 쓴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나는 글을 정말 못 쓴다.

남들은 하루에도 수개의 소재가 떠오른다는데 나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 탓인지 소재가 떠오르긴커녕 소재가 없다. 그러니 맨날 일과 관련된 나는 재미있지만 남들에겐 재미없는 기획 이야기만 하고 있다.
그러다 소재가 떠오르면 간신히 떠오른 소재를 잊을까 두려워 간단히 핸드폰 메모장이나 트위터 타래에 짧게나마 메모를 남겨놓는다.

게다가 얼마나 글을 못 쓰면 글을 써놓고 발행을 하지 못하고 길게는 몇 달, 짧게는 며칠에 걸쳐 읽고 또 읽고 하물며 화장실에 앉아서도 읽고 있다. 그렇게 수차례에 걸쳐 읽으면서 문장과 문맥, 단어를 고치고 또 고친다. 발행하기 직전까지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더 이상 수정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발행을 하거나 그도 아니면 삭제를 한다. 그러면서 글을 잘 못 쓰는 나 자신을 원망한다. 몇 시간을 투자했는데 결국엔 삭제를 해버렸으니 말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렇게 글을 써놓고 발행하기 적전까지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고 또 돌린다. 그렇게 수년을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며 수정을 했지만 여전히 맞춤법은 어렵고 자신이 없다. 그래서 이젠 맞춤법 검사기가 없으면 한 문장도 쓰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얼마나 자신이 없었으면 트위터에 올릴 짧은 글마저도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해서 발행한 글들이 이 수준이다. :(
그러다 보니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머쓱하다.
내가 글을 잘 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글은 그냥 시간과의 싸움이자 인고의 과정의 산물일 뿐이다.

기획자에게 법령 및 직업 윤리 교육의 필요성

인간에게 인생이 선택의 연속이라면,
기획자에게 기획이란 가치 판단의 연속이다.

서비스 기획자에게 법령 및 직업윤리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서비스 기획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현행법을 준수하며, 수많은 의사결정과 가치판단을 해야 하는 과정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비스 기획자가 한 서비스를 기획하기 위해선 관계 법령에 대한 지식과 이해, 그리고 올바른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가치관과 직업윤리가 필요하다.

특히, 파괴적 혁신을 추구하는 IT산업에서 신규 서비스를 기획해야 하는 기획자들은 관련 법규가 미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기획자의 올바른 가치관과 직업윤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획자에게 관련 법령 및 직업윤리 교육이 필요하며, 나아가 엄격한 윤리강령의 제정 및 준수 의무가 요구된다.

가입자수 내기

회사에서 준비하고 있던 서비스의 오픈 날, 점심을 먹고 들어와 정신없이 서비스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데 개발팀 수장인 CTO의 제안으로 퇴근시간인 저녁 7시까지 몇 명의 회원이 가입을 할지 내기를 하게 되었다.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
해당 서비스를 개발한 개발팀원들은 보통 1~3천명 사이에 걸었고, 임원들은 통 크게 3~5천명 사이에 걸었다.
나는 해당 서비스를 직접 기획하거나 개발한 팀도 아니고 타 서비스 팀의 기획자로서 보조 기획자로 도움을 줬을 뿐이기 때문에 사실 내기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지만 CTO가 아무도 참여하지 않는 우리 팀에 와서는 우리 팀원들이 모두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내 옆자리에 앉은 개발자에게 왜 참여하지 않냐며 묻길래 1만원 내기로 큰 부담도 없는 데다 잔소리가 듣기 싫어 선뜻 참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보통 이런 전사적인 내기는 누가 이겨도 그 돈을 개인이 가져가는 경우가 드물다 보니 어차피 간식비 정도로 쓰일 것이 뻔해 슬랙의 팀 채널에서 참여하지 않겠다는 글이 돌았기 때문에 누구 하난 참여를 해야 할 것 같아 참여했다.
여하튼 아무리 사전예약 가입자가 많았고 마케팅에 돈을 많이 썼다 할지라도 4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은 데다 미흡한 준비와 운영 상태로 인해 가입자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하여 가장 낮은 7백명에 걸었고 이를 들은 한 임원은 조용히 7백명은 너무 한 것 아니냐고 구박을 했다.
그런데 불과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 마지막으로 마케팅팀 수장이 6백명에 걸었다. 그 숫자를 들은 회계담당자가 전 사원이 모두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큰 목소리로 마케팅비로 도대체 얼마를 갖다 썼는데 그렇게도 자신이 없어 6백명에 거냐고 호통을 쳤다. 평소 직원들 사이에서 마케팅을 못해도 너무 못해 돈 먹는 하마라며 욕을 먹고 있었던 지라 다들 회계담당자의 호통에 속 시원해했다.
그리고 저녁 7시, 회원 가입자수는 2백 초반에 그쳤고 결국 마케팅팀 수장이 승리를 했는데 모인 금액은 다음날 전액 간식을 쏘는 데 사용됐고 간식을 먹을 때 마케팅팀은 간식과 함께 욕을 먹어야 했다.

그렇게 마케팅팀은 돈도 명예도 명분도 잃은 승리를 했다.
이렇게 전략적이지 않은데 무슨 마케팅을 하겠다고…

노인과 스마트폰

노파심에 이 글은 노인분들을 비하하기 위해 작성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글의 전개와 비유를 위해 편의상 선택한 단어이니 오해 없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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