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업계에서 IT서비스 기획자이자 프로덕트 매니저로 다수의 ICO 플랫폼과 DApp, 전자지갑을 기획하였고, 최근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런칭에 참여하고 있다.
현장에서 바라보는 블록체인은 기술만 놓고 보면 매우 Disruptive그냥 '시장파괴적'이라고 써도 되지만 이렇게 쓰면 없어 보인다고 하니 굳이 영어를 써봤다. 요새 블록체인 쪽 상황이 이렇다.
한 기술로 중앙집중형 시스템에서 발생했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술임에는 틀림없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게다가 비즈니스 모델에 기대지 않고 사회에 긍정적인 가치를 제공하려던 여러 프로젝트들이 인간의 선의와 자발적 동기 부여에 의존하며 대부분 실패하였는데 이 블록체인 기술에 얹힌 토큰 비즈니스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술이라 생각하여 블록체인 업계로 이직을 했는데 요즘 들어 회의감과 자괴감만 들고 있다.
그 이유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사람들이 대외적으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언급하며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지만 현실은 대다수 프로젝트들이 토큰 비즈니스를 통한 한탕주의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탈중앙화의 가치는 여러 프로젝트들에서 이미 밝혀진 것처럼 관리의 필요성 등을 언급하며 중앙화 되어 가고 있으며, 토큰 비즈니스를 통한 수익의 탈중앙화 역시 소수의 배를 채우는 비즈니스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 정도면 다행인 것이 블록체인 관련 뉴스를 보고 있으면 허구한 날 스캠과 해킹, 펌핑 이슈만 가득하다.
위대한 기술은 결국 인간의 탐욕으로 타락하고 말았다.
그래도 언제나 그랬듯 시간이 지나면 이 기술은 평범한 일상을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일상의 여러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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