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大家)가 없는 IT서비스 산업

대가 : 어떤 분야에서 아주 뛰어난 사람으로 인정받으며 영향을 미치는 사람

TV프로그램인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을 보고 있으면 46년간 중화요리 한 분야에서 일하며 대가의 반열에 오른 이연복 셰프가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요리를 하면서도 주방의 상황은 물론이거니와 홀의 상태와 손님의 반응 등을 살피고, 전날 인기가 좋아 짧은 시간에 매진이 된 짜장면과 달리 너무 매운 나머지 준비한 짬뽕의 반응이 좋지 않자 짬뽕에서 백짬뽕으로, 또 짬뽕 재료밖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짬뽕의 재료를 가지고 해물짜장으로 메뉴를 변경하는 모습을 보면 한 분야에서 대가란 칭호는 아무나 듣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나도 이연복 셰프처럼 대가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 그렇지 못할 것 같다.
이제 13년 차인 내가 IT서비스 산업에서 46년을 일할 수도 없겠지만 빠르게 산업과 패러다임이 변하고 커뮤니티, SNS에서 광고플랫폼으로, O2O플랫폼으로, 쇼핑몰로, 블록체인으로 이동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가는커녕 항상 공부하고 배워야 하는 학생으로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가는커녕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하는 학생들만 넘쳐나는 IT서비스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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