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피셜과 시대정신

언제부터 인가? 언제부터 일까?

뉴스와 기사,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생각이 일반화되면서 하루 이틀 당한 것도 아닌데 당연지사라고 해야 할까? 시대정신이 되었다고나 해야 할까? 결국 믿을 수 있는 건 고등교육을 이수한 상식적이고 똑똑한 자신 스스로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생각이 사실이나 검증된 것인 양 말하는 행위를 일컫는 ‘뇌피셜’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약육강식의 적자생존의 사회에서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뇌피셜로 쏟아내는 이야기의 수준이 너무 참담하여 눈뜨고 보기 힘들 지경이다.
누굴 탓하고 누굴 원망하겠냐 만은 이런 일련의 과정들로 인해 인간을, 스스로를 더욱더 고립되게 만들고 있다. 비상식과 몰상식이 전체인 냥 이야기를 하는데 상식이 고개를 내밀 곳이 어디 있겠나. 그냥 모니터 앞에서, 마음속으로 비상식과 몰상식에 조소를 보내고 있을 뿐이다.

나는 언론과 전문가들 스스로가 이러한 시대정신을 읽고 개혁과 혁신을 하기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들이 노력해주길 바랬는데 최근의 행보를 보고 있자면 플랫폼도 언론을, 시대정신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과연 인터넷은, 우리는 도대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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